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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코로나 탓에 잇따라 '온라인 축제'..."'대학 축제=연예인' 공식 깨져"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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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08 12:18 | 수정 2020.09.08 12:31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학가의 축제 모습까지 바꿔놓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 공연을 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학생 참여 중심의 '온라인 축제'가 새로운 형태로 등장했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학들은 2학기에 예정됐던 축제 일정을 취소하거나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형태의 대학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려대와 연세대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던 고연전을 취소했다. 고연전이 취소된 것은 지난 1996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이 범민족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연세대 신촌캠퍼스가 고립돼 치러지지 못한 이후 24년 만이다. 두 대학은 고연전 개최를 위해 막판까지 논의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홈페이지 캡처
이외에 서울대도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로 이달 말 개최하려던 가을 축제를 취소했고,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축제를 개최해온 한양대도 올해 모든 축제를 취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장소에 많은 학생이 모여 즐기던 예전 축제 방식을 고수하기 어려워지자 대학가들은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화여대는 13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오는 15~17일 '온라인 대동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동아리 공연은 각 동아리에서 미리 녹화한 영상을 축제 기간에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송출하고 물품 판매도 별도의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축제가 진행되는 만큼 서버관리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하는 것도 지난해 축제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끼리 소통이 어렵고 단절이 많아 대중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고려대 축제 ‘입실렌티’(사진 위)와 지난해 연세대 ‘아카라카’ 모습. /유튜브 캡처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총학도 학생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해 지난 1학기 온라인 게임리그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2학기에도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경희대도 일반적인 방식으로 축제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굳이 큰돈을 주고 연예인을 부르지 않아도 학생들끼리 즐길 수 있는 대학 축제가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올해는 전면적으로 온라인 축제를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어떤 방식이든 기존 대학 축제와는 다른 형태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총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학 축제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대학 축제=연예인'으로 정형화된 틀을 깨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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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8, 2020 at 10: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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