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을 보내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덧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여가생활의 변화도 바꾸어 놓았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호텔이나 콘도와 같은 집객 시설 방문은 크게 줄어든 반면, 한적한 산이나 계곡을 찾는 등산객과 야영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 단풍의 절경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격고 있는 중년들에겐 더욱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교차가 15도 이상 나타나면서 중년들의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는데 특히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적은 초보 등산객과 야영객이 크게 증가 한 만큼 기온 차로 인한 혈압 관리에 주목해야 한다.
◇ 일교차가 큰 환절기 주의해야 할 뇌졸중
우리나라 40-50대 돌연사의 주범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뇌혈관질환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은 사계절 모두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급격히 좁아지는 추운 겨울과 혈전이 생기는 무더운 여름 또한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 하지만 온도의 변화가 심한 환절기는 야외활동 시 기온의 예측이 어렵고 특히 산이나 바다 등 갑작스런 자연에서 활동은 도시의 환경과 달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임성환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과장(신경과 전문의)은 “최근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증가한 중년들에게 환절기 갑작스런 야외 활동은 위험할 수 있다. 평상시 혈압이 높거나 과음이나 흡연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뇌졸중 발생 시 골든타임이 중요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되는데 발생하면 갑작스럽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한번 발병하면 후유증이 심각해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에는 61만3,824명에 달했다.
전조 증상으로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말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편측마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방심했다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가 중 백패킹의 경우에는 짐의 무게로 인해 혈압과 맥박이 더 증가할 수 있다. 게다가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까지 부족해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까지 착용하게 되면 뇌졸중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임성환 과장은 “중년의 나이에는 산행 시 짐의 무게를 가능한 가볍게 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시 즉각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뇌졸중은 발병 시 병원까지 도착하는 골든타임이 중요하므로 전조 증상이 느껴지면 주변이나 가족에게 즉각 알리고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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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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