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붉은색 사라진 포토월…'신세계' 구단은 어떻게 바뀔까 - 뉴스1

SK 와이번스와 붉은색이 사라진 포토월. © 뉴스1

SK 와이번스가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1일 제주 서귀포강창학야구장에는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지난달 신세계 그룹에 인수된 SK 구단은 아직 'SK' 유니폼을 입었지만 김원형 감독과 주장 이재원 등이 인터뷰를 진행한 포토월은 회색 컬러에 '인천' 로고만이 새겨져 있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류선규 SK 단장은 "신세계 그룹이 적힌 포토월을 쓸까도 생각했지만 아직 정식 계약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라 부담스러워 했다"며 "신세계 그룹에서 인천이 적힌 그레이 컬러로 제작해서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레드 컬러는 예전부터 SK를 상징하는 색상이었다. 선수들 유니폼과 모자 등에는 모두 붉은색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새 주인이 되는 신세계그룹은 옐로 컬러를 주로 사용한다. 신세계 이마트나 전날(1일) 상표 출원된 '일렉트로스'에도 노란색이 바탕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붉은색이 중심이 된 SK 와이번스의 유니폼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김원형 SK와이번스 감독이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 마련한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제공) 2021.2.1/뉴스1

류 단장은 "다음달 5일이면 SK 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의 인수 계약 등이 모두 마무리 된다"며 "3월6일부터는 SK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는 팀명과 엠블럼 등도 3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6일 이후 부산 등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 등에는 SK가 빠진 임시 유니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류선규 단장은 "정식 CI나 엠블럼, 팀명 등이 언제 정해질지 모르겠지만 시범 경기(3월20일) 전후에는 인천 신세계나 인천 SSG 등 임시 유니폼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LG 그룹에서 MBC 청룡을 인수했을 때에도 선수들인 임시로 '럭키 금성'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던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신세계 그룹이 팀을 인수하면서 선수들도 SK가 적힌 유니폼을 입을 시간은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다.

주장 이재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 유니폼을 입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면서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K와이번스 선수들이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 마련한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 (SK와이번스 제공) 2021.2.1/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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