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DNA 바이오기업 넥스모스(Nexmos)는 경희대학교 김연정 교수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인 항산화 DNA 압타머 복합체 ‘NXP031’를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넥스모스 김정훈 대표는 "이번 논문은 항산화 물질이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문제점을 DNA압타머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혈액 및 뇌내에 활성형 항산화 물질의 농도를 높여 파킨슨병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기에 의미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16일자로 게재된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 레터스(Neuroscience Letters)에 ‘NXP031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을 개선해 궁극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게재됐다.
김 대표는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에 위치한 도파민(dopamine)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돼 발생, 악화하는 퇴행성 신경질환 중 하나로 떨림, 경직, 자세 불안 및 보행 장애 등이 주요 증상이다”면서 “치매와 더불어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지만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유해 활성 산소로 인한 산화스트레스가 파킨슨병에서 도파민성 신경세포 퇴행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항산화제의 활용이 널리 알려져 있다.
넥스모스는 항산화 물질이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문제점을 DNA압타머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해결했다. DNA 압타머를 이용해 항산화물과 결합하여 산화를 줄이고 효능을 높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넥스모스와 연구팀은 실험쥐에게 파킨슨병 유발 독성물질인 MPTP를 투여해 파킨슨병을 유도했다. NXP031를 투여하여 파킨슨병이 유발된 동물에서 현저한 운동장애 개선 및 신경보호 효과와 함께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활성화를 억제해 뇌신경 염증을 억제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넥스모스는 NXP031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을 개선해 궁극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논문을 통해 밝혀냈다.
김 대표는 “파킨슨병 치료제로써 NXP031의 의약적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시했다”면서 “압타머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기술이 치료제가 없던 파킨슨, 치매 등 퇴행성 뇌신경 질환에 대한 또다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 및 뇌내에 활성형 항산화 물질의 농도를 높여 파킨슨병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로써 NXP031의 의약적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뇌 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840억 달러(100조원)수준이다. 특히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31억달러에서 2026년 88억달러(약 10조6000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난치병인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함께할 파트너 물색과 함께 기술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면서 “난치성 퇴행성 뇌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압타머 플랫폼과 차별화된 다양한 파이프라인 구축과 R&D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스모스는 DNA 압타머(Aptamer)를 통해 산화를 지연 또는 억제시킴으로써 항산화 물질의 안정성과 효능을 극대화시켜주는 원천물질인 압타민(Aptamin)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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